ADVERTISEMENT

신생아 통증에 민감하다

중앙일보

입력

신생아는 의사들이 일반적으로 믿고 있는 것과는 달리 아동과 성인에 비해 유난히 통증에 민감하며 따라서 통증을 유발하는 치료시 반드시 통증을 진정시키는 처치를 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생아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어서 의사들은 혈액검사, 백신접종, 포경수술때 진통제 투여를 꺼린다.

그러나 미국 아칸소 아동병원의 K.J.S 애넌드 박사는 의학전문지 '소아-청소년의학' 2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수술시 호르몬-대사-심혈관 반응은 아이들이나 성인보다 신생아에게서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여러 연구 결과 밝혀지고있다고 말했다.

애넌드 박사는 의사들은 신생아의 통증을 인정하지 않고 진통처치를 하지않기가 일쑤지만 통증을 유발하는 치료에는 진통제를 투여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는 장차 아기의 건강은 물론 나중 아동기와 사춘기때의 행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일부 연구보고서들에 따르면 신생아때 겪은 극심한 통증은 나중 아동기의 통증에 대한 반응에 영향을 미치며 예를 들어 신생아때 포경수술을 받은 아기는 나중에 백신접종때 유난히 예민한 반응을 나타낼 수 있다고 애넌드 박사는 지적했다.

애넌드 박사는 혈액검사를 위해 채혈할 때는 아기에게 엄마와의 접촉을 유지하게 하거나 설탕물이 묻은 고무젖꼭지를 빨게 하면 통증반응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포경수술때는 국소용 진통제인 리도케인을 사용하고 수술후 통증에는 아세타미노펜을 투여할 수도 있다고 애넌드 박사는 말했다.

애넌드 박사는 정맥이나 동맥에 카테터(도관) 를 삽입할 때에도 리도케인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흉부나 목구멍으로 튜브를 밀어 넣어야 할 때는 모르핀이나 펜타닐같은 강력한 진통제를 투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