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박원순 성추행 진상조사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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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 전화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피해자 대리인 김재련 변호사(왼쪽)가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 전화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피해자 대리인 김재련 변호사(왼쪽)가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 10명 중 6명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마이뉴스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한 '성추행 진상조사 필요성' 설문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64.4%는 '진상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필요없다'(29.1%), '잘 모르겠다'(6.5%)가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거주지역과 연령·성별·정치이념과 관계없이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특히 젊은층에서 "조사 필요" 응답이 높았는데 20대 76.1%, 30대 70.8%가 이같이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 64.9%, 남성 63.9%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념별로는 보수(77.8%), 중도(68.3%), 진보(53.2%) 모두 "조사 필요" 응답이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미래통합당(86.7%), 정의당(71.4%), 무당층(74.2%)가 이같이 응답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조사 불필요"가 50.8%로 "조사 필요"(41.4%)보다 높았다. 열린민주당은 "조사 필요"(42.9%)와 "조사 불필요"(45.2%)가 팽팽했다.

이번 조사는 14일 하루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총 통화 1만6579명, 응답률 6.1%)을 대상으로 했다.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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