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녹스 링클 디클라인' 기능성 화장품 첫 승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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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부터 화장품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LG생활건강의 주름개선용 화장품과 태평양의 미백화장품이 기능성 화장품으로 승인됐다.

LG생활건강은 20일 지난해 99년 10월 출시한 주름개선용 화장품 `이자녹스 링클 디클라인'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기능성 화장품으로 공식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태평양도 미백화장품 `헤라 화이트'에 대해 기능성 화장품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에도 본격적인 기능성 화장품 시대가 개막됐다.

LG의 링클 디클라인은 레티놀 성분 대신 메디민A를 주성분으로 만든 주름 제거용 화장품으로 식약청은 외부 환경에 파괴되지 않는 안정성과 빠른 피부침투 효과를인정, 기능성 화장품으로 인정했다.

태평양의 헤라 화이트도 닥나무 추출물을 원료로 산화되기 쉬운 미백성분을 가루 상태로 농축시킨 제품으로 종전의 미백화장품보다 피부 흡수성이 50% 이상 우수해 미백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식약청은 화장품이 피부에 미치는 효과를 고려해 일반 화장품과는 다른 별도 심사기준을 마련, 그동안 승인신청이 들어온 300여개 품목의 화장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심사해 왔다.

앞으로 소비자들의 화장품 선호도가 고기능성 화장품으로 옮겨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첫 기능성 화장품 승인은 업계의 연구개발 경쟁을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약사법에서 독립된 화장품법에 의해 기능성 화장품이 법적 인정을 받게 됐으나 그동안 기능성 화장품 공식 승인을 받은 제품이 없었다'며 '앞으로 시장이 빠른 속도로 기능성 화장품 주도로 재편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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