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숙현 폭행’ 수사 본격화…경찰 “감독ㆍ주장 압수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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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김규봉 감독(왼쪽)이 6일 오전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 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 감독 오른쪽은 선배 선수 A씨. 중앙포토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김규봉 감독(왼쪽)이 6일 오전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 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 감독 오른쪽은 선배 선수 A씨. 중앙포토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소속 고(故) 최숙현 선수가 폭행과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12일 가해자로 지목된 김모(44) 감독과 선배 선수 A씨(32·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14일 밝혔다.

주거지·숙소·차량·휴대전화 압수수색 #경찰 “압수품 분석 중…곧 소환 예정”

 14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압수수색은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김 감독과 A씨의 주거지 및 숙소, 휴대전화, 차량 등에 대해 이뤄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휴대전화 등 압수품을 분석 중이며 이후 피의자들을 불러 관련 혐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 등은 고 최숙현 선수를 비롯해 경주시청팀 소속 선수들에게 폭행과 폭언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경찰은 팀닥터(운동처방사)로 불린 안모(45)씨를 대구 주거지에서 체포했고 13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안씨는 수감된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광역수사대 4개 팀을 구성해 최 선수 사건을 수사 중이다.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부산시청 트라이애슬론 직장운동부 숙소에서 ‘나를 괴롭혔던 사람들의 죄를 밝혀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가족에게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북체고를 졸업한 최 선수는 2017년과 2019년 경북 경주시청 직장운동부에서 활동하다 올 초 부산시청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안동=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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