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고 백선엽 장군 사이버 추모관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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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의 고 백선엽 예비역 육군 대장 사이버 추모관 모습. 13일 오후 5시 현재 8853명이 헌화했다. [육군 사이버 추모관 캡처]

육군의 고 백선엽 예비역 육군 대장 사이버 추모관 모습. 13일 오후 5시 현재 8853명이 헌화했다. [육군 사이버 추모관 캡처]

국방부가 ‘6ㆍ25 전쟁 영웅’ 고(故) 백선엽 예비역 육군 대장의 사이버 추모관을 열었다. 백 장군은 지난 10일 100세의 나이로 영면했다.

소리 소문 없이 이틀만에 8000여명 조의 표해

13일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인 12일 오후 국방부 내부망에 백 장군의 사이버 추모관 형태의 게시판을 개설했다. 또 육·해·공군, 해병대도 내부망에 사이버 추모 게시판을 만들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쟁 영웅인 백 장군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높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조문을 가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사이버 추모관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외부 사람을 위한 사이버 추모관을 따로 마련했다. 이 사이버 추모관은 4개의 별이 박힌 군모를 쓴 백 장군의 영정 사진이 걸려있다. ‘헌화하기’ 버튼을 누르면 ‘근조(謹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글귀가 적힌 조화가 나타난다. 육군의 백 장군 사이버 추모관은 국방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들어갈 수 있다.

13일 오후 5시 현재 8853명이 사이버 추모관을 찾아 백 장군에게 헌화했다. 육군이 백 장군 사이버 추모관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았는데 꽤 많은 사람이 찾은 셈이다.

육군은 또 부대 차원에서 백 장군의 분향소를 차린 곳이 많다. 백 장군의 장례는 그가 두 차례 참모총장을 지낸 육군장으로 15일 치러진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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