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출근길 우산 챙기세요" 전국에 비, 서해안 여객선 통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장맛비가 내린 1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장맛비가 내린 1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13일 전국이 흐린 가운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에서 강풍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예상 강우량은 오후까지 강원 영동, 전남 남해안, 경상, 지리산 부근 50~100㎜(강원 영동, 경상 해안 150㎜ 이상), 경기 남부, 강원 영서 남부, 충청, 전라(전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외), 제주도 30~80㎜다.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영서 중북부엔 10~50㎜의 비가 온다. 강원 영동지역엔 밤부터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의 굵은 빗줄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해에선 인천과 인근 섬을 잇는 모든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이날 오전 내려진 풍랑주의보에 따라 이날 인천~연평도와 인천~백령도 등 12개 항로 여객선 15척이 운항하지 않을 예정이다. 인천항은 오전 내려진 풍랑주의보가 오후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고있다.

충청도와 전라도는 오전까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오후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전날부터 현재까지 시간당 10~20㎜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100㎜가 넘는 비가 내린 곳이 있다"고 밝혔다. 영남지역도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화된 가운데 다시 많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저지대·농경지 침수나 산사태, 축대 붕괴 등 피해 예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제주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의 비가 내리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 30분을 기해 제주도 산지와 추자도에 호우주의보를 내렸고 이후 제주 전역으로 호우 특보를 확대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제주 육상에 바람이 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불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항공편 이용객들은 제주공항으로 이동하기 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13일 낮 최고기온은 19~26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는 강수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좋음'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 내리는 비는 14일 새벽 남해안을 시작으로 멈추기 시작해 아침에 대부분 지역에서 그친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