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 지닌 에이즈 바이러스 치료약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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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에이즈 치료약은 에이즈 바이러스(HIV) 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뿐만 아니라 약품에 내성을 지닌 바이러스들도 퇴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5일 연구원들이 밝혔다.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 메릴랜드주 티보텍의 연구원 존 에릭슨은 "차세대 프로테아제 억제제 가운데 하나인 TMC-126은 고도의 효능을 잃지 않으면서 복합약품에 내성을 지닌 모든 종류의 HIV 종들의 복제를 억제하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에릭슨은 또 "TMC-126은 실험결과 약품에 내성이 있는 바이러스 종들의 출현을 억제하는 강력한 능력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TMC-126은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고 약품에 내성이 있는 바이러스 종들을 억제하는 성격을 지닌 최초의 프로테아제 억제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사한 성분의 20-30개 복합물을 대상으로 실험이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약품으로서의 적합성에 대한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곧 임상실험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릭슨은 이어 "만일 임상실험에서 이같은 효능이 확인된다면 TMC-126 제제들은 다(多) 프로테아제 억제제에 내성을 지닌 바이러스를 지닌 환자들을 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의 애런 다이아몬드 에이즈연구소 연구원 데이비드 호는 미국 HIV 감염자 가운데 10%는 복합약 처방에 사용된 약품 한가지에 내성을 지닌 바이러스 종을 지니고 있으며 1%는 두가지 이상의 약품에 내성을 가진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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