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광우병 전세계 확산 우려

중앙일보

입력

서유럽의 광우병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는 26일 "광우병이 전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으며 각국 정부는 광우병이 인간에게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고 경고했다.

이날 FAO는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여겨지던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 이 병에 감염된 소들이 발견되고 있어 EU 지역의 상황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며 이같이 촉구했다.

FAO는 "광우병의 위험에 처한 국가들은 소들에 대한 효율적인 감시와 동물 먹이 및 육류산업에 대한 통제체제를 구축, 이행해야 할 것" 이라고 권고했다.

과학자들은 광우병이 인간에게 치명적인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 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1980년대 이후 서유럽, 특히 영국에서 소나 쇠고기.골분(骨紛) 등을 수입한 국가는 이 병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간주했다.

현재 vCJD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거나 의심되는 환자는 영국을 포함해 스페인.독일 등에서 발견되고 있다.

한편 국내에도 유럽을 오가는 여행객들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관계 당국에서는 광우병 감염에 대한 교육이나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지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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