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환경지수 122개국 중 95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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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환경지속지수(ESI)가 전세계 122개 국가 가운데 95위로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세계경제포럼(WEF)이 27일 세계 122개국을 대상으로 환경 파괴를 하지 않고 경제성장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ESI 결과를 발표하면서 드러났다.

한국의 ESI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 일본(22위), 말레이시아(52위), 싱가포르(65위), 태국(74위) 등에 크게 뒤처진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핀란드가 1위를 차지했으며 노르웨이, 캐나다, 스웨덴, 스위스 등의 국가가 상위 5위권에 포함됐다.

강대국 가운데 미국이 11위를 차지했으며 프랑스(13위), 독일(15위), 영국(16위) , 러시아(33위) 등의 순위로 나타났다. 중국은 한국보다 낮은 108위를 기록했다. 최하위국은 아이티공화국으로 나타났고 에티오피아와 부룬디,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최하위권에 포함됐다.

WEF가 사상 처음으로 발표한 ESI는 특정국이 수용 불가능한 상황의 환경파괴 또는 환경침해를 유발하지 않고 경제성장을 용이하게 이룩할 수 있도록 하는 객관적인 능력을 의미한다.

ESI는 기준 항목으로 도시 대기상태와 공공보건, 각종 환경규제 등 22개 항목을 포함시켜 도시 대기 중 이산화황 농도와 열악한 위생으로 인한 질병 사망율, 개발에 따른 토지 오염도 등을 측정했다. 1위를 차지한 핀란드는 이번 평가에서 80.5점을 받았으며, 아이티공화국은 24.7점을 기록했다.

이번 ESI보고서는 WEF 산하 차세대 지도자포럼의 환경 대책반이 미국 예일대학과 콜럼비아대학 환경연구소와 2년 간에 걸친 공동 노력 끝에 작성한 것이다. (다보스=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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