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초등생 첫 확진···'집단감염' 일곡중앙교회 확진자 아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광주광역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초등학생 확진자가 나왔다.

집단감염 발생한 일곡중앙교회 관련 #광주에서 지난달 27일 이후 75명 확진

지난 3일 오후 광주 북구 일곡중앙교회 마당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신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 오후 광주 북구 일곡중앙교회 마당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신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북구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남학생이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광주 107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광주 광산구 장덕동에 거주하는 60대 남성도 양성 판정을 받아 광주 108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초등학생인 광주 107번 확진자는 일곡중앙교회 관련 확진자인 광주 99번 확진자의 아들이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2일부터 전북 28번과 광주 92번 환자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일곡중앙교회 관련 확진자 중 상당수는 지난달 27일과 28일 교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교회 교인은 1500여 명으로, 보건당국은 지난달 28일 예배에만 9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는 당시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일곡중앙교회 교인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거나 거리를 띄우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광주시는 이곳 교인을 대상으로 진단검사와 확진자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107번 확진자의 등교 여부 등 세부 동선을 파악 중이다. 광주지역 초·중·고교는 지난 2일과 3일 모두 등교 중지됐었다. 광주 108번 확진자는 광주 37번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로 확인됐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