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빠진 눈 어떻게 고칠까

중앙일보

입력

나빠진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안경·콘택트렌즈를 착용하거나 엑시머레이저·라식수술을 받는 것이다.

안경은 나이, 직업에 관계없이 부담이 없다. 그러나 안경도 안과병원에서 정확한 시력과 질병유무 등을 검진 받은 다음에 착용하는 것이 눈 건강에 이롭다. 또 안경이 뒤틀리거나 초점이 맞지 않는다고 손수 고쳐 쓰는 것은 금물이다.

콘택트렌즈는 미용상 장점으로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다. 그러나 부작용 빈도 또한 많은 것이 사실이다. 렌즈는 세균에 오염되거나 소독약품 등의 화학물질이 침투하여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렌즈트러블은 거대유두결막염, 접촉성과민반응, 안구건조증, 각막상피손상, 세균성 각막염, 각막혼탁, 각막 부종, 자극성결막염 등 다양하다. 이중 결막염은 비교적 경미한 부작용에 해당하지만 세균성 각막염 등은 실명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의 예방을 위해서는 ▲렌즈를 밤늦게 까지 끼거나 끼고 자지 않는다 ▲매일 철저히 소독하고 세척한다 ▲정기적으로 단백질 제거를 해준다 ▲눈이 뻑뻑하거나 충혈, 아플때는 즉시 렌즈를 빼고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그럼 안경이나 콘택트렌즈의 불편에서 해방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방법은 있다. 엑시머레이저·라식 등 시력교정수술이 그것이다. 일반적으로 엑시머레이저는 -6디옵터 이하, 라식은 -6디옵터 이상의 심한 고도근시에 행한다. 요즘은 시술의 간편함과 수술후 치료기간 및 통증이 적어 경도 근시환자들도 라식을 선호한다.

라식은 수술후 통증과 각막혼탁이 없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또 수술시간이 10분정도로 짧고 바로 다음날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두 눈을 동시에 수술할 수 있다. 환자의 사정에 따라선 한쪽 눈씩 수술하기도 한다. 맨눈으로 1.0이상까지 나오도록 교정하는 것이 라식수술의 목표이다. 교정효과는 개인차가 있지만 대개 0.9이상의 시력은 회복한다.

야간 눈부심현상은 종전 엑시머레이저 수술의 극히 일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라식은 이러한 염려를 한층 줄였다. 물론 약간의 주의는 필요하다. 수술 당일 절대로 눈을 비비지 말고 세수, 운동, 목욕, 화장은 2~3일간 피해야 한다. 그리고 수술 다음날, 1주일, 한달, 등 5회 정도 눈 상태를 점검, 합병증 등 만에 하나 있을 지 모를 부작용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라식수술은 눈의 성장이 끝나는 20세 전후에 행할 수 있다. 또
검사결과 각막이 너무 얇거나 원추각막이 있는 사람, 당뇨병으로 망막손상이 심한 사람은 수술대상에서 제외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