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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안산 유치원장ㆍ원감 휴대전화 압색…폐기 의혹 밝힌다

중앙일보

입력

1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해양동행정복지센터에서 안산 유치원 집단 식중독 피해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와 관계기관과의 비공개 간담회가 열렸다. 뉴스1

1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해양동행정복지센터에서 안산 유치원 집단 식중독 피해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와 관계기관과의 비공개 간담회가 열렸다. 뉴스1

경찰이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경기도 안산 유치원 원장·원감의 휴대전화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1일 해당 유치원 원장과 원감 2명의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식중독 원인 규명에 필요한 보존식을 보관하지 않고 일부러 폐기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확보한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저장 매체에 남은 정보를 분석) 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이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 관련 증상을 보이는 아동은 112명에 달한다. 가족 5명까지 포함하는 유증상자는 모두 117명이다. 이 중 58명은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장 출혈성 대장균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같은 날 상록구 해양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해당 유치원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와 안산시, 상록구 보건소, 경기도교육청,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자와의 비공개 간담회가 열렸다. 안현미 비대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치고 “건강했던 아이들이 왜 이렇게 아파야 하는지 원인 규명이 가장 선결적으로 해결돼야 할 문제”라면서 “원아들에 대한 학습권 보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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