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 허용받지 않은 GMO옥수수 수입…전량회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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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으로 허용되지 않은 유전자 재조합(GMO) 옥수수가 수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미국에서 수입한 옥수수에 대해 GMO함유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국내 수입업체인 D사가 들여온 미국 곡물수출회사인 카길사 등의 옥수수 2천760t에서 식용으로 허용받지 않은 GMO옥수수가 섞여 있는 것으로 판명돼 시중유통되기 전에 전량 긴급회수 조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GMO옥수수는 미국 종자회사인 아벤티스사에서 개발한 병충해에 강한 내성을 지닌 스타링크(StarLink) 라는 유전자 변형옥수수로 식약청은 이 옥수수를 원료로 만든 `토틸라'라는 가공제품이 수입돼 문제가 발생하자 지난 11월10일 긴급압류조치하고 관련 GMO옥수수와 옥수수가공품에 대해 일체 수입금지한 바 있다.

특히 스타링크는 인체 알레르기를 유발할 우려가 있어 지난 98년 5월 미국환경보호청(EPA) 으로부터 사료용으로만 승인받았다.

식약청은 수입금지한 GMO옥수수가 국내유입된 데 대해 "문제의 스타링크 함유옥수수가 수입된 것은 미국으로부터 이를 검사할 수 있는 분석키트를 제공받지 못해 미처 사전 검사를 하지 못해 빚어졌다"며 "하지만 분석키트를 제공받은 지난 11월29일부터 미국에서 수입되는 스타링크 옥수수에 대해서는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앞으로 미국산 수입 옥수수에 대해서 스타링크 함유여부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 검사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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