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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돈화문로 일대 '국악로' 국악명소 된다

중앙일보

입력

서울시가 돈화문로 일대를 오는 2025년까지 '국악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서울시 오는 2022년 서울국악센터 개관

서울시는 24일 창덕궁 돈화문부터 종로3가역에 이르는 돈화문로 일대를 세계적인 국악 명소로 만드는 내용을 담은 '서울 국악 플랜 2025'를 발표했다.

돈화문로엔 우리나라 최초의 국악 교육기관인 '국악사양성소'가 있다. 1955년 설립된 이곳 외에도 1911년 세워진 첫 민간 음악교육기관인 '조선정악전습소' 등 국악과 관련된 교육기관 터가 남아있다. 판소리 명인 사저를 비롯해 국악 관련 문화유산이 대거 몰려있어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곳 일대를 '국악로'로 지정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돈화문로 일대를 '국악명소'로 만드는 계획을 내놨다. 서울시 자료 캡처

서울시는 돈화문로 일대를 '국악명소'로 만드는 계획을 내놨다. 서울시 자료 캡처

서울시는 돈화문로 일대를 국악명소로 만들기 위해 오는 2022년에 국악사업 중심추가 될 서울 국악센터를 개관하기로 했다. 국악센터가 설립되면 서울남산국악단과 돈화문 국악단, 우리 소리 박물관이 연결되는 '국악 벨트'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연중 사계절 국악 관련 축제를 열어 관광상품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봄엔 국악 전공자들이 '실내악 축제'를 열고 여름엔 서울국악축제를 개최하는 등 계절마다 다른 모습의 축제를 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국악 쿼터제도 도입한다. 공공부문에서 진행하는 축제나 행사에선 반드시 전통예술 프로그램을 20% 이상 배치하도록 권고해 문화 기반을 넓히기로 했다. 초등학교나 각 구청이 운영하는 곳에서 국악강좌도 열어 연간 14만명이 국악강좌를 들을 수 있게 된다.

전문 국악인도 양성한다. 성장 단계별로 맞춤 지원을 해 작품 제작과 발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국악에 소질이 있는 취약 계층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국악 영재 및 국악 꿈나무 국악단'을 만들고, 오는 2025년까지 550명에 달하는 국악 영재를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온라인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국악 콘텐츠 제작 지원을 위한 사업도 한다. 서울 국악센터에 '국악 전용 창작 스튜디오'도 열어 국악인들의 협업과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악은 오랜 세월에 걸쳐 내려온 우리의 전통 문화유산"이라며 "시민들의 일상적인 국악 향유를 확대하고 전문 국악인들의 성장을 지원하는데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번 플랜이 코로나 19로침체한 국악 공연계에도 또 다른 기회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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