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미래통합당 당명개정 움직임에 지지를 표했다.·
홍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비대위원장께서 미통당의 당명을 바꾼다고 했을 때 참 적절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낮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당명 변경 의사를 처음으로 밝혔다. 다만 시점은 “조만간”이라며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김 위원장은“당명 개정을 추진하겠다”며 “근사한 명칭이 나와야 하는데 마땅한 아이디어가 없다. 민주당이 좋은 작명인데 저쪽이 가져가 버렸다”고 고민 중임을 알렸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대권주자에 대해 “지금 (당에서) 보이는 사람이 없다”면서도 “(우리가 모르는) 새로운 주자가 급부상할 가능성보다는 그래도 어느 정도 알려진 사람이 부상해도 부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명개정 추진 등의 소식을 접한 홍 의원은 좋은 결정이라고 지지의사를 보낸 뒤 자유한국당에서 미래통합당으로의 당명개정 과정에 유감을 나타냈다. 미래통합당은 4·15 총선을 앞두고 전신인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정당들이 합당해 지난 2월 17일 창당한 당명이다.
그는 “당명을 미통당으로 한다고 했을 때 하필 왜 미통당이냐고 반문한 일이 있었다”며 그 이유로 “미통이란 법조에서는 미결통산(未決通算)의 약자로 형사 판결을 선고 하면서판결문 마다 미결통산 일수 며칠이라고 표기할 때 쓰는 용어로 구속기소 된 피고인이 미결수로 있을 때 복역한 날짜를 본형(本刑)에 산입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고 지적했다.
즉 “미통당이라면 마치 우리 모두 구속 기소된 피고인이 된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검사출신 당 대표나 우리당 법조인들이 왜 그런 당명에 동의해 주었는지 의아스럽게 생각하기도 했다”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당명을 변경한다니 참으로 다행이다”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