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떨려요...

중앙일보

입력

Q : 안녕하세요... 저는 29세의 주부로 미국에 살고 있읍니다.... 남편이 여기서 공부중인데, 한국사람이 없는곳이라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말할 사람은 남편뿐이지요....처음에는 숨쉬기 어려운 증세가 와서 내과에 갔더니 우울증이라시며 pamerol이란 약을 처방해주셨는데 약이 잘 듣지 않아서 2달만에 다시 paxil이란 약을 처방받았읍니다마는 손이 떨리는 증세가 오더군요.

그래서 의사선생님께 얘기했더니 간혹 약이 맞지 않으면 그럴수도 있다시며 사이클이 지나간것도 같으니 약을 끊어보자시더군요...그래서 약을 먹지않고 있는데 이틀쯤 지나니 떨리는 증세가 멎었읍니다...숨쉬는것두 견딜만 하구요..그런데 2주쯤 지나니 다시 몸과 손이 떨리기 시작하는군요...손가락도 약간 굳는거 같구요....지금은 스트레스가 그렇게 심한건 아니구 운동두 하구 여러가지도 상황도 나아졌는데....

약의 휴우증인지, 아님 스트레스로 인한것인지 궁금합니다...참고로 떨리기 시작할때 혹시 모르니 갑상선 검사를 하자셔서 했지만 아무 이상은 없었읍니다 .혹시 나쁜병은 아니겠지요?

A : 떨리는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으로 기술이 안되어 판단하기 어렵군요.
또한 어떤 상태에서 떨림이 있는지도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면 쉬고 잇는 상태에서 떨림이 오는지 아니면 물컵을 들거나 손을 내밀었을 때 떨림이 오는지 등의 상황을 의미합니다. 남이 보기에는 잘 모를 정도이나 본인만 느낄 정도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항우울제 일부에서 부작용으로 떨림이 나타날 수는 있습니다. 약을 중단하고 나서 떨림이 소실된 것으로 보아 약물 부작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체에는 생리학적 떨림이 있어서 누구든지 긴장하면 손이 떨릴 수 있습니다. 아직 젊은 나이로 보아 긴장에 의한 생리학적 떨림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입니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신경과 김승민교수>

A : 나쁜 병은 아닙니다. 그러나 괴롭고 이해하기 어려운 증상으로 고생하고 고민하셨군요.
저는 가톨릭의대 부속병원인 성모병원 신경정신과의 교수로 재직하는 김광수입니다. 호소하신 증상만으로 신경정신과적 진단적 인상을 말씀 드리면 불안장애의 일종인 공황장애로서 그 정도는 경한정도라고 생각이 듬니다. 공황장애의 증상에 대하여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불안이 심하여 여러가지 전반적인 정신기능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것 같이 느끼게 되며 가슴이 답답하여 숨 쉬기 곤란하고 손발이 저리고 숨이 멎어 죽는 것이 아닌가 공포심도 들고 처음으로 이런 불안 발작을 경험하는 사람은 무척 놀래고 고통을 격는 불안장애의 일종입니다. 그러나 안심하십시요. 생명에 영향을 미치는 병은 아닙니다.

이러한 장애는 상담을해오신 주부님의 경우에서와 같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에 흔히 발생합니다. 장기간 스트레스의 상태에 노이게되면 나타나는 생리적 반응 일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쉽게 해결하거나 적응 능력이 생기면 불안증 이 치유될 수 있으나 그러하지 않을 경우에는 얼마간 지속하는 경우도 흔히 있습니다. 사용하신 약물도 올바른 처방이 었다고 생각됩니다.

흔히 Paxil과 항불안제를 같이 처방합니다. 2주쯤 지나니 다시 몸과 손이 떨리기 시작한 것은 아직 공황장애가 확실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견디기 어려우면 얼마기간 동안만 다시 약을 복용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면 안녕히 건강하게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더이상의 상담을 원하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다시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정신과 김광수교수>

A : 안녕하십니까?
숨쉬기 곤란하고, 손이 떨리는 증상은 흔히 불안의 생리적 표현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우울증 보다는 불안증상이 더 적절해 보입니다.
공황장애 자조모임 홈페이지 antipanic.com으로 들어 오셔서 공황장애의 증상이 맞는지 자가 진단을 해 보십시오.
미약한 불안 장애일 것같습니다. 갑상선 기능항진도 의심이 되는데 갑상선 검사가 정상이라면 안심하십시오.
relaxation technique을 훈련하실 수 있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음에도 증상이 생기시면 다시 상담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신경정신과 최영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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