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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광우병 피해 확산…실업증가 우려

중앙일보

입력

독일에서 광우병 공포가 확산되면서 이에 따른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이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독일 정부가 동물성 사료의 유통과 사용을 금지할 것으로 예상되기때문에 당장 동물성 사료업계 종사자 8천명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광우병 우려로 육류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어 사태가 장기간 계속될 경우 축산농가, 도축업자, 정육업자의 연쇄 도산이 우려돼 대량의 실업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지난 24일 독일의 축산업 지역인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견되는 등 독일도 광우병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쇠고기 뿐 아니라 전체 육류 소비가 7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학교, 병원, 유치원 등의 급식에서 쇠고기 메뉴는 자취를 감췄으며 대형식품 매장의 육류 코너에는 찬바람만 돌고 있다.

일간지 디 벨트는 광우병에 의한 피해액이 동물성 사료의 재고처리 비용과 쇠고기 소비 감소로 인한 부분만 계산해도 이미 수십억마르크에 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광우병으로 인한 피해가 늘면서 축산업자, 정육업자, 식품업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전하고 정부를 상대로한 손해배상 소송이 봇물을 이룰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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