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피임약, 임신주기법

중앙일보

입력

Q :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한지 만 5년이 되는 32세 남자입니다. 그동안 계속 콘돔을 이용하여 피임을 해왔는데 불편하기도 하고 이젠 다른 방법을 이용하고 싶은데요. 먼저 경구용 피임약에 대해서 여쭈어 보고자 합니다.

제가 들은 바로는 이 방법이 가장 피임율이 높지만 부작용 - 작게는 메스꺼움, 크게는 여성 성인병 및 여성질환 등 - 이 있다고 하던데요. 경구용 피임약이 부작용의 측면에서 볼때 얼마나 안전한가요 ? 또 경구용 피임약은 매일 먹어야하나요 ? 저희의 경우는 주말부부이므로 성관계는 주말에만 하고 있습니다. 매일 먹는 거라면 문제가 있을 거 같아서요.

또, 임신주기법에 의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날은 언제인지요? 또 그방법을 이용했을 때 월경주기가 일정하다는 가정하에 피임 실패율은 얼마나 됩니까?

A : 비영구적 피임방법으로는 질외사정, 자연피임법, 경구용피임제 등의 호르몬피임법, 자궁내장치 그리고 콘돔, 질내 살정제, 피임스펀지, 경부캡 등의 차단피임법 등이 있습니다.

복합경구피임제는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연간 피임실패율이 0.2-0.3%로 탁월한 피임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되어있으며 복용방법은 3주전 복용하고 1주간 쉬며 중단 1주동안 소퇴성 출혈이 있어 배란이 임박한 시기에 경구피임을 시작하면 약제가 오히려 성숙난자의 배란을 촉진시킬 수 있으므로 대개 월경시작일로부터 7일이내에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현재 사용되는 저용량 경구피임제는 과거 사용되던 고용량 복합 경구피임제보다 그 합병증이 많이 감소되었습니다. 과거 혈전증이 있었거나 혈전 색전증의 위험이 높은 여성이나 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 백혈병, 암, 심한 외상 등 급만성 담즙 정체성 간질환을 가진 여성은 정기적인 혈압측정이 요구됩니다.
그외 오심, 유방압통, 성욕감퇴, 우울증, 체중증가 등이 매우 드물게 나타날 수 있으며 대개 첫 수주 이내에 소실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유방암의 발생빈도는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고 자궁내막염이나 난소암의 경우 오히려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월경주기를 이용한 피임법은 금욕기간이 월경주기에 따라 결정됩니다. 지난 6개월간의 월경주기 중 가장 짧은 주기에서 18을 뺀 날짜로 부터 가장 긴 주기에서 11일을 뺀 날짜까지 수태위험이 높은 기간으로 월경주기가 28-30일인 여성은 적어도 월경주기 10일부터 19일까지가 이에 해당됩니다.
하지만 정자가 여성생식기내에서 2-3일 이상 생존할 수 있어 배란 1주전 성관계를 가진 경우에도 임신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며 자궁경관 정액량의 측정에 의해 피임을 할 경우 피임실패율은 교육에 의해 완벽하게 시행한 소수에서는 3.1%로 낮으나 그렇지 못한 대다수에서는 86.4%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산부인과 배상욱교수 자문>

A : 질문 주신 피임약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복합약물로서 제약회사에 따른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1달(4주)중 21일이나 28일(4주간) 계속 복용해야 합니다.부작용으로는 과거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을 높일수 있다고 하였으나 근래에는 저용량의 피임제를 사용하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며 그외 오심,유방통,체중증가생기는 경우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저용량 피임약을 사용하면 발생빈도가 적고 사용후 몇개월만 심하고 차츰없어 진다고 되어 있습니다. 암발생 측면에서는 자궁내막암과 난소암은 예방이되며 유방암의 발생에는 아직 확실한 결론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와같은 측면에서 보면 피임약중 저용량 피임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임신주기법은 배란시기에 금욕하는 방법으로 가장 효과가 적은 방법으로 정자가 여성생색기에서 몇일은 생존 하므로 배란시기의 일주일간의 금욕으로는 완전한 피임이 될수 없습니다. 자연주기법은 피임의 실패율에는 개인차가 있으나 다른 방법에 비해 높아 약 5-20%가 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외 많이 하는 피임방법으로는 여성 자궁내 루프를 넣는 것으로 약 5년간 피임이 지속될 수있습니다. 질문을 주신분의 경우는 성관계 횟수에 제한이 있기때문에 콘돔 사용이 편리할것으로 생각됩니다.

<카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정기욱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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