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를 하지 않는것에 대해

중앙일보

입력

Q : 안녕하세요. 저는 29세의 여성인데..
초경을 17세에 했고 또 생리주기가 너무 불규칙했습니다. 그래도 2달에 한번씩은 했었는데 지금은 6개월이 되었는데 지금은 아예 하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한의원에 다녀서 약을 먹었는데 다른 건 다 정상이라고 합니다. 단지 난소에 하얀게 둘러 싸여 있어서 약을 먹으면 난다고 해서 먹었는데 아직도 생리를 안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난소에 하얀 거품같은게 있다고 하는데 얼마나 심각한 병인지요?

A : 생리가 6개월이상 없는 경우를 이차성 무월경이라고 합니다.
원인은 상당히 다양한데 상담하신 분의 경우 난소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보아 아마도 다낭성 난소증후군일 가능성이 높겠군요.
다낭성난소 증후군이란 난소의 껍질이 정상보다 약간 두터워져 있어 정상적으로 한달에 한번씩 터져 나와야할 난자가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생리 조절 호르몬에 이상이 생겨 생리가 나오지 않는 현상입니다.
내용이 어려워서 잘 이해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느데 배란이 규칙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생리가 없으면서 얼굴에 여드름이 날 수 있고 다모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호르몬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해보면 진단이 되죠.
초음파 검사상 난소안에 터져나가지 않은 많은 난포 주머니가 꽉 차 있는 것이 보입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면 배란이 안되므로 결혼을 해도 임신이 안 됩니다.
진단만 내려지면 약물로 배란 유도를 하면 생리가 규칙적으로 나오고 결혼 후에도 임신이 가능해집니다.
우선 서둘러 병원을 찾으십시요.
오래 그냥 두면 자궁내막이 두터워져 자궁 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니까요.
약물은 경과를 보면 대개 몇개월 가량 해야 합니다.

<박금자산부인과 박금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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