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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곽상도, 신고자가 내 비서란 이유로 고인 폄훼 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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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가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김경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가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김경빈 기자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서울 마포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씨의 사망 경위에 의문을 제기한 것에 대해 윤미향 의원이 "고인을 더이상 모욕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호소문을 내고 "고인은 2004년부터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을 위해 일생을 바쳐오신 분이다"라며 "곽 의원이 고인의 죽음을 '의문사', '타살' 등으로 몰아가고 있지만, 경찰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소장의 사인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경험이나 상식에 비춰볼 때 앉은 상태에서 샤워기 줄을 목에 감아 본인의 의지만으로 사망까지 이른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윤 의원은 "고인의 죽음과 관련해 최초신고자가 윤미향 의원실 비서관이라는 이유로 윤 의원에게 상상하기조차 힘든 의혹을 또다시 덮어씌우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6월 119 최초신고자는 윤 의원실 비서관이 맞다"며 "16년 세월 동안 이들의 관계는 가족이나 다름없었다. 6일 당일 오후 연락이 닿지 않아 모두 걱정하고 있었다. 최근 심적 상태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인의 집을 찾아가 보자는 마음이 앞섰다. 그리고 119에 신고했으며 고인의 죽음을 알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고인의 죽음을 폄훼하지 말아 달라. 오랜 세월 곁을 지킨 동지의 헌신을 모욕하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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