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곽상도 "쉼터소장 사망 납득 안가"…정의연 "패륜적 정치공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뉴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서울 마포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씨의 사망 경위에 의문을 제기한 데 대해 정의연이 '패륜적 정치공작'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의연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성명을 공개하며 "곽 의원의 기자회견·보도자료 내용은 고인과 정의연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소장의 사인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경찰에서 손 소장이 자살이라는 결론을 미리 내놓고 제대로 조사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제 설명이 맞다면 이것도 의문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앉은 채로 샤워기 줄에 목을 감고 사망했다는 것이 이해가 잘 가지 않아 관계자에게 재차 확인을 요청했다"며 "경험이나 상식에 비춰볼 때 앉은 상태에서 샤워기 줄을 목에 감아 본인의 의지만으로 사망까지 이른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정의연은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사망 관련 정황 정보를 취득하고, 유족 이외 사람들이 알아야 할 이유가 없는 불필요한 정보를 공개하며 음모론 유포에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목적을 위해 고인의 죽음과 주검을 '호기심거리', '볼거리'로 전락시키는 비인간적 패륜 행위"라고 덧붙였다.

사진 정의연 페이스북

사진 정의연 페이스북

정의연은 또 이순덕 할머니의 조의금을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의 계인 계좌로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는 곽 의원의 말에 대해선 "명백한 허위사실에 근거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할머니의 조의금은 2017년 '평화의 우리집'에 거주하시던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당시 정대협 실행이사회의 결의를 통해 할머니를 모시고 있던 고인의 계좌를 열어 받았다. 조의금 정산 또한 정대협 실행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