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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웨이발 감염, 강남 어학원도 덮쳤다…학원서만 4명 확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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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집단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서울시 관악구 리치웨이. 편광현 기자

집단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서울시 관악구 리치웨이. 편광현 기자

서울시 관악구에 있는 노인 건강식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 시작된 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N차 감염이 이어지면서 서울 강남 어학원까지 번졌다.

11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이날 화성시 반송동에 사는 A씨(20대·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9일부터 근육통 등 이상 증상이 있었고 전날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화성시는 A씨의 아버지가 동탄2동 행정복지센터 내 예비군 동대에서 근무하는 것을 확인하고 해당 시설을 잠정 폐쇄했다.

이날 안양시에서도 만안구 안양7동에 사는 B씨(30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프린서플 어학원 수강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이 어학원에선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춘천시 동면에 사는 C씨(20대·여)가 최초 감염자로 추정된다. 그는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가 다녀간 강남역 부동산 관련 업체인 명성하우징에서 아르바이트했다고 한다.
C씨에 이어 지난 10일엔 서울 광진구 능동에 사는 D씨(20대·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D씨도 이 학원 수강생이다. 이로써 이 어학원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만 4명이 됐다.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프린서플 어학원은 C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9일부터 폐쇄된 상태다.
이 학원 관계자는 "C씨와 같은 강의실에서 수업을 받은 직원 2명과 수강생 24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현재 자가격리된 상태"라며 "일단 이번 주까지는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명성하우징 관련 확진자도 속출 

C씨가 근무한 명성하우징과 관련된 확진자도 속속 나오고 있다. 수원시에서는 이날 영통구 영통2동에 사는 60대 여성과 영통구 매탄2동에 사는 7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리치웨이를 방문했다가 지난 7일 확정 판정을 받은 서울시 관악구 66번 확진자 (69·여·서울시 관악구 난곡동 거주)와 명성하우징에서 접촉했다.

이날 부천시 심곡본동에 사는 50대 여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여성도 명성하우징 직원으로 확인됐다. 이에 각 지자체는 "리치웨이나 명성하우징을 방문한 이들은 보건소로 연락해 달라"는 안전 안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상태다.

한편 이날 오후 2시까지 경기도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009명으로 리치웨이와 관련된 확진자만 최소 38명인 것으로 추산된다.
최모란·심석용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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