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에 물혹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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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제 아내 때문에 문의드립니다.
제 아내는 피부미용 관리사로 손가락과 손목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1년전 쯤에 손목에 물혹이 생겨서 병원에서 물을 뺐습니다.
뭐 큰일은 아니라고 했는데 요즘 와서 자꾸 다시 손목이 아프다고 합니다. 물혹증세는 없구요. 평소 어떻게 손목을 관리해야 할지요. 잘 아시겠지만 직업상 손의 혹사가 불가피합니다.

A : 1년전 부인의 물혹은 결절종으로 생각됩니다. 결절종이란 관절혹은 관절이나 근육을 쌓고 있는 막, 혹은 근육과 뼈를 연결해주는 인대등의 주변부에 점액성 물질을 함유한 물주머니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결절종 치료는 작은 경우엔 주사기등으로 액체를 뽑아 없앤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등을 주사하기도 하나 크기가 큰 경우엔 수술을 해서 완전히 제거해야 합니다.

수술은 전신마취하에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이유는 전신마취를 해야 수술하는 부위가 잘 보이기 때문에 외과의사가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데다 수술부위 윗 팔뚝에 혈압을 측정하는 혈압대로 묶어두기 때문에 수술시 피도 잘 안나오기 때문입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 부분마취를 한 후 수술하기도 합니다.
부인의 손목 결절종은 주사기로 액체를 빼는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로 미루어 아마도 크기가 작은 결절종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물론 재발여부는 앞으로 좀 더 관찰해 보시면 됩니다.

문제는 현재 부인께서 호소하시는 손목 통증인데요, 원인은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컨데 손목을 많이 사용하시다보면 관절안에 있는 인대등이 서로 부딧혀 염증이 생길수도 있고 관절염일 때도 손목통증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치료는 물론 원인에 따라 다 다릅니다. 만일 건막염이면 소염제를 일정기간 쉬면서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을 복용하셔야 하고 관절염이라면 그에 관절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진부한 애기 같지만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진찰 및 기본적인 혈액검사와 X선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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