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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일가족 5명 확진…손녀들 다닌 학교 2곳 등교중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9일 오전 확진자가 나온 인천시 미추홀구 한 초등학교 교문에 학교 폐쇄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9일 오전 확진자가 나온 인천시 미추홀구 한 초등학교 교문에 학교 폐쇄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인천에서 70대 남성과 그의 딸 등 일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손녀 2명이 다니는 학교가 등교중지에 들어갔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구에 사는 A씨(71) 등 일가족 4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4일 몸살과 오환 등 증상이 나타난 A씨의 부인 B씨(50대 여성)는 인천의 한 병원을 찾았다. 코로나19 의심소견과 함께 폐렴 치료를 권유받은 그는 고양 명지병원으로 향했다. 이 병원에서 검체검사를 받았고 8일 확진 판정이 나왔다.

B씨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A씨와 딸(39), 손녀 C양(13), D양(9)도 이날 확진 판정이 나왔다. 각각 남인천여중과 인천 문학초에 재학 중인 이들은 지난 8일 등교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이들이 다닌 중학교와 초등학교의 등교를 중지하고 운동장에 워크 스루 선별 진료소를 설치했다. 남인천여중 학생과 교직원 300여명, 인천 문학초 학생과 교직원 380여명을 상대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결과 A씨 부부는 지난달 30일 딸과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집 주변에는 인천 245번 확진자(48·여)가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부부의 손자는 음성 판정이 나왔고 사위는 검사를 받고 있다. 보건 당국은 A씨 가족의 감염경로와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인천시 미추홀구 요양원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70대 여성 E씨(75·여)가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29일 요양원에서 일하던 직원(53)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요양원 내 격리에 들어갔다. 요양원 직원은 인천 계양구 일가족 감염 관련 확진자인 여의도 학원 강사(26·여)의 고모다. 초기엔 음성이 나왔던 E씨는 지난 8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 검체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요양원 입소자 53명과 종사자 28명을 상대로 검체검사를 진행 중이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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