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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간 서울 원묵고 3학년생 확진…교사‧학생 전수검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송파 잠실 롯데월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방문 사실을 확인하고 7일 영업을 조기 종료했다. 사진은 이날 롯데월드를 지나가는 시민. 연합뉴스

서울 송파 잠실 롯데월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방문 사실을 확인하고 7일 영업을 조기 종료했다. 사진은 이날 롯데월드를 지나가는 시민. 연합뉴스

서울 중랑구에 소재한 원묵고의 3학년 학생이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육당국은 해당 학교를 사흘간 등교 중지 조치하는 한편, 학생과 접촉한 학생과 교사들을 검사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서울 중랑구 원묵고 3학년 A(19)씨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교육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서울 롯데월드를 방문했다. 방문 당시 롯데월드에서 발생한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다음날인 6일 무증상 상태에서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10시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현재 서울의료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그와 함께 롯데월드에 간 친구 3명은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A씨의 부모도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A씨는 지난달 25일에도 기침과 인후통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당시엔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교육청에 따르면 이후 특별한 증상이 없었던 A씨는 5일 친구로부터 지난달 말 롯데월드몰을 방문한 사람 중에 확진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듣고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가 확진됐다.

고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의 등교 개학이 시작된 3일 오전 서울 동작구 동 방역단이 코로나19 감염차단을 위해 서울대림초등학교와 그 주변 일대의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뉴스1

고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의 등교 개학이 시작된 3일 오전 서울 동작구 동 방역단이 코로나19 감염차단을 위해 서울대림초등학교와 그 주변 일대의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뉴스1

서울교육청은 현재 원묵고에 대한 방역을 마친 상태다. 원묵고는 8일부터 3일간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해당 학생이 지난 5일까지 등교했기 때문에 교내 접촉자가 적지 않을 수 있어 교내 감염의 첫번째 사례가 나올 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묵고엔 현재 학생 679명이 재학 중이고, 교사·직원 90명에 이른다.

교육청은 보건당국과 함께 학교 현장 점검을 하고, 접촉자 동선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해당 학교 교직원‧학생 대상 전수검사를 하기로 했고, 같은 반 학생 등 150명 대상 우선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학교와 교육청은 교직원 및 학생에게 외출을 삼가고 자택에서 머물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 '워킹스루' 검사소를 설치하여 우선순위 검사인 150명 이외에 다른 학생과 교직원을 검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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