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 더부룩 하고 통증이.........

중앙일보

입력

Q : 41세의 남자로서
장에 대해 별 문제를 못느끼고 살았습니다만, 최근 스트레스와 업무시간 대부분을 책상에 앉아있는관계로(내 생각입니다만),대변이 무르고 불편합니다, 전에는 적당히 마르고, 적당히 끊어졌는데 계속 그렇지 못합니다.

1주전부터 약사님의 권고로 진한 야쿠르트를 식후복용하고있는데
대변은 조금 콘트롤 되는것 같읍니다만, 배가 항상 더부룩하고
누르면 아픕니다. 장에대해서 어떤 검사를 해보아야하지 않나 걱정이 됩니다. 식사는 정상적으로하고 있읍니다만,배의 팽만감이 배가 고플때도 계속됩니다.

A : 독자님의 증상인 복통,배가 더부룩하고 불현한 느낌, 배변습관 변화등은 전형적인 과민성 대장염증상입니다.
이 병은 현대사회에서 증가하는 대표적 질환중 하나입니다.특징적인 증상은 만성적으로 아랫배가 살살 아프거나 불편하면서 변비.설사 등이 나타납니다.
복통은 수술을 고려할 만큼 심할 경우에서부터 변을 보면 복통이 없어지는 경우까지 다양합니다. 어떤 분은 설사를 아침에 두세번 몰아 하기도 하고 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 않거나 설사와 함께 끈적끈적한 점액이 쏟아진다는 분도 있습니다.
실제로 성인 열명에 한명 정도가 이런 증상을 보이며 소화기 내과를 찾는 환자의 20~30%가 과민성 대장증후군 때문입니다.
환자가 독자님처럼 중년기에 많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환자들의 대장이 정상인에 비해 외부자극에 매우 민감하면서 장내 운동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또하나 특징적인 것은 이들 가운데 불안증이나 우울증을 가진 경우가 많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있을 때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된다는 사실입니다.
원칙적으로 소화기 내과 전문의라도 증상만으로 결핵.염증성 대장염.암등의 기질적인 이상과 기능성장애인 과민성대장염을 완전히 구별해 내는 것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 분야 전문가들은 50대 이후의 노인,배가 팽팽해지고 가스가 차는 등의 증상이 최근에 갑자기 생긴 경우,자다가도 배가 아파 잠이 깰 때,최근 6개월에서 1년내에 이런 증상과 더불어 체중감소가 10%이상 있을 때,변비.설사 이외에 변에 피가 섞여 있을 때는 반드시 장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합니다.

물론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한번쯤은 장검사를 받아서 기질적인 질병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검사로는 대변검사.대장 X-선 검사.직장내시경 검사가 있으며 비용은 5만원정도입니다.
이 병이 확인되면 관리가 중요합니다. 즉 이 질환은 본래 치료라기보다는 관리라는 측면이 강합니다.
우선 본인이나 가족 모두 나타나는 불편한 증상이 정말로 있는 것이면서 기간도 오래 가고 그 증상으로 인해 힘들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과민성 대장증후군 자체가 ''진단명''이므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으면 진단을 믿고 따라야 합니다.
또한 이 병은 수술 등이 필요한 심각한 질병이 아니고 식생활 개선을 통해 좋아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음식처방은 과일 야채등 「섬유소」섭취입니다. .섬유소중에서도 김치.콩나물처럼 물이 들어가도 부피가 변하지 않는 섬유소보다 물과 섞이면 진한 암죽처럼 되는 겨.차전자피 등에서 정제된 섬유소가 더 좋습니다.
때로 대장의 수축작용을 억제시키는 약이나 신경안정제가 일시적도움을 주기도 하나 남용은 금물입니다.
독자님도 소화기내과 전문의에게 진단 및 적절한 치료(관리)를 받도록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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