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철수 경상대 병원서 환자 숨져

중앙일보

입력

의정협상 반발로 전공의들이 완전철수한 경남 진주 경상대 병원에서 제때 치료를 받지못한 환자 1명이 숨졌다.

경상대 병원은 지난 7일 남해군에서 경운기 전복사고로 콩팥을 다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다 8일 오전 병실로 옮긴 이복선(여.67.남해군 서면 중현리) 씨가 이날 오후 숨졌다고 밝혔다.

사고가 나자 유족들은 "이씨가 병실로 옮겨진뒤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간호사에게 의사를 불러 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의사가 나타나지 않다가 5시간 뒤 집중 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이미 늦었다" 며 "병원측이 환자진료를 소홀히 해 환자를 숨지게 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병원측은 "숨진 환자가 콩팥을 다쳐 약물치료를 할 경우 수술까지 할 필요가 없는데 마침 비뇨기과 의사 2명이 급한 환자를 수술하고 있어 이 환자를 제때 돌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이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한편 유족과 보상문제를 협의하고 있다.(진주=연합뉴스) 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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