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전립선암´에 효과 크다

중앙일보

입력

미국 암 연합(The American cancer association)는 ´올해180,400 명의 남성이 전립선암으로 진단 받았고 거의 32,000 명의 남성들이 전립선암으로 생을 마감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그러나 최근 우리 나라에서도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노년층이 증가하여 전립선암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전립선암이 전립선 내에 국한되어 있지 않은 경우 서양의학에서는 남성호르몬을 차단시켜 암세포의 수를 줄이는 방법의 호르몬 치료를 시행한다.그러나 이러한 호르몬 치료로도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한약´을 투여하여 유효한 효과를 얻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미국의 HealthScout에서는 한약 처방이 서양의학에 반응을 보이지 않던 전립선암을 지닌 남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한 연구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수 백 혹은 수 천명의 남자들이 prostate cancer의 약자인 PC, 희망이라는 뜻의 라틴어 앞의 4글자를 딴 SPES로 명명된 ´PC-SPES´라 불리는 한약을 복용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임상 의학 부교수로 재직중인 Dr. Eric Small과 그의 동료들은 CaP Cure 재단의 도움으로 전립선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두 그룹의 대조군을 형성하여 57개월간의 오랜 연구기간을 가지고 조사하였다.

연구 방법으로는 호르몬 치료를 아직 받지 않았으나 전립선의 비정상적 성장을 의미하는 혈액검사 PSA(Prostate specific antigen) test에서 양성반응을 보이는 33명의 환자를 첫 번째 그룹(PSA 수치가 4 이상을 나타낼 때 생검(biopsy)이 요구되어지는데 이들의 평균 수치는 7.9 였다.),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으나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37 명의 환자들을 두 번째 그룹으로 분리 하였다.(이들 평균 PSA 수치는 60.7이었다.)

모든 참가자들은 320-milligrams 용량의 갭슐로 된 한약을 하루에 1회 내지 3회 1년 정도 복용하였다.

연구 결과 Dr. Small은 "첫 번째 그룹에서는 PC-SPES를 복용한 후에 PSA 수치가 80 %에서 100 % 감소되었고 33명 중 26명의 환자에서는 탐지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PSA 수치가 떨어졌으며 두 번째 그룹에서도 54 %에서 비록 평균 4개월 동안 낮은 수치가 지속되었지만 PSA 수치가 50% 이상 떨어졌고 37 명중의 5명에서는 낮은 수치가 더욱 오래 지속되어 첫 번째 그룹보다도 더욱 희망적인 결과를 보여 호르몬을 직접적으로 포함하지 않는 한약이 이들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호르몬 치료에 아무런 효과를 볼 수 없었던 환자들에게 현재 다른 대체치료를 적용할 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약이 전립선암 환자들에서 암의 성장을 멈추게 한다는 사실은 더욱 희망적인 결과"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한약도 연구 그룹의 약 4% 가량에서 생명에 위험을 야기할 수 있는 혈전을 생성했으므로 한약도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잘 염두하여 꼭 전문가와 상담한 후에 치료에 응용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Dr. Small 은 덧붙였다.

한의학에서는 전립선암을 소변불통(小便不通), 허로(虛勞), 산병(疝病), 적취(積聚), 혈뇨(血尿) 등의 범주로 보고 전립선암이 걸릴 수 있는 근본적인 소질을 말하는 신허(腎虛) 및, 전립선암을 일으킬 수 있는 각종 치암인자를 말하는 열독(熱毒)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를 기본으로 한의학에서는 질병명에 따른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립선 각기 질환에 따른 증상에 맞추어 한약을 투여해 왔다.

위의 연구에서 구체적인 한약의 조성을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현재 우리 나라에서는 항암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방기(防己), 토복령(土茯笭), 의이인(薏苡仁) 등의 약재로 구성된 처방을 임상에서 사용하고 있고 각자의 체질 및 증상에 따라 매우 많은 처방들이 응용되고 있다.

전립선암에 대해서 서양의학에서는 특별히 생활 습관이나 식이요법에 대한 규정은 없으나 한의학에서는 성욕, 음식 욕심 등을 다스리는 것이 우선적으로 요구되어지고 항상 편안하고 서두르지 않는 마음가짐으로 일상을 지내는 것이 치료의 우선임을 강조하고 있다.

만병의 근원이 마음에 있듯 만병의 예방도 마음에 잊슴을 잊지 않아야 하겠다.

[참조]이 기사는 10월 31일 HealthScout에서 발표한 ´Herbs Take a Whack at Prostate Cancer´라는 기사를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헬스케어 사이버리포터 김대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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