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80·덴탈’ 장점만 뽑아, 침방울 막고 숨쉬기 쉬운 마스크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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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숨 쉬기 쉬우면서 침방울도 차단할 수 있는 마스크가 빠르면 이달 안에 나온다. 덴탈 마스크와 보건용 마스크(KF 80~90)의 장점만 뽑아낸 하이브리드형 ‘비말(침방울) 차단용 마스크(KF-AD)’다. 요즘 기온이 올라가며 덴탈 마스크의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신형 마스크가 또 다른 ‘선택지’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하이브리드형 이르면 이달 공급 #식약처 “3~4개 업체 허가 신청”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지난달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처음 언급됐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일부터 수술용·보건용 마스크 외에 비말 차단용을 의약외품에 추가 고시하면서 생산이 가능해졌다. ‘KF OO’ 인증 고성능 보건용 마스크보다 상대적으로 얇고 가벼운 데다 호흡하기도 한결 수월하다고 한다. 착용 시 효과는 겉면이 방수 처리된 수술용 마스크(일명 덴탈 마스크)에 못지않다고 한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의 본체는 ‘얼굴이 닿는 안감-(바이러스) 필터-방수 처리된 겉면’ 등 주로 3겹으로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

비말 차단용은 보건용처럼 KF(코리아 필터) 표시 뒤에 성능을 나타내는 94(평균입자 크기 0.6㎛의 분진을 94% 이상 차단) 등 숫자가 아닌 AD(Anti Droplet)를 쓴다. 미세한 침방울 차단이란 의미다. 그 때문에 KF-AD 인증을 받으려면 깐깐한 방수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서 가장 중요한 게 비말, 즉 침방울 차단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이달 안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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