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영업소 등 수도권 동시다발 확산…감염 경로는 ‘미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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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구는 관내 보험 전화영업소에서 8명의 확진자가 나오자 인근 서소문공원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중구]

서울시 중구는 관내 보험 전화영업소에서 8명의 확진자가 나오자 인근 서소문공원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중구]

서울 곳곳의 다양한 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고 있지만 몇몇 사례에서 최초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0명 #쿠팡 물류센터 4명, 보험영업소 6명 등 #6월 14일까지 수도권 방역관리 강화

 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20명 늘은 846명이라고 밝혔다. 219명이 격리중이며 623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원인은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구리시 일가족 집단감염, 이태원 클럽발 성동구 음식점, 여의도 학원, 중구 보험 전화영업소 등으로 다양하다.

 쿠팡 물류센터 관련 서울 확진자는 19명이다. 전일 오전 10시와 비교해 물류센터 근무자 3명, 근무자의 가족 한 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물류센터 관련해 수도권에서 3000여 건의 검사가 이뤄졌으며 서울에서는 689명이 검사받아 457명이 음성을 확인했다.

지난 28일까지 8명의 확진자가 나온 중구 보험 전화영업소와 관련해 서울시는 접촉자 117명을 검사했으며 전원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27~28일 잇따라 학원 강사 한 명과 수강생 두 명이 확진 받은 여의도 학원에서는 20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15명은 음성인 것으로 나왔다. 접촉자 중 등교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강생 한 명이 수업을 들은 같은 건물의 다른 학원 접촉자는 파악중이다. 보험 전화영업소와 여의도 학원의 최초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기도 구리시 일가족 6명 감염 사례와 관련해 서울에서는 가족과 접촉한 교회 교인, 가족이 근무하는 직장 동료 등 2명이 서울에서 추가 확진을 받았다. 이태원 클럽발 성동구 음식점 일루오리 관련한 확진자도 2명 더 늘어 23명이 됐다.

서울 강동구에서는 인천시 한 확진자가 지난 25일 오전 상일동 강동경희대병원에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접촉자 의사 2명이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강동구는 확진자와 의사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의료진은 감염 시 위험도가 높아 이들을 접촉자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서울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정부 방침에 따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은 다음 달 14일까지 방역을 강화한다”며 “시민들은 외출과 모임,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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