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검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흘 만에 재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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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뉴시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삼성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9일 오전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을 재소환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소환 조사 이후 사흘만이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는 이날 오전 이 부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 중이다. 첫 소환 때와 같이 이날도 영상녹화실에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 26일 검찰 첫 소환에서 조서 열람 시간 등을 포함해 총 17시간 조사를 받았다. 2017년 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 조사 이후 3년3개월만이었다. 이때 이 부회장은 “정상적인 회계 처리였고 경영권 승계는 검찰의 확대해석이다. 관련 의혹에 대해 보고받거나 지시한 적 없다”고 진술해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018년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시작했다. 작년 9월부터는 분식회계의 동기에 해당하는 그룹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주요 피의자들의 법적 책임과 가담 정도를 따져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장시간의 조사를 마친 후 사흘 만에 이 부회장을 다시 부르며 막바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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