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련단체들도 의사협회 ´왕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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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대화 과정에서의 지나친 요구로 비난을 받고 있는 의사협회가 치과의사, 한의사 등 의료관련단체들로부터도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

의료관련 8개 단체 대표들은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리어트호텔에서 요양급여비용협의회를 열고 의사협회장이 불참한 가운데 이기택(李起澤)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을 협의회장으로 선임했다.

협의회장은 내년 의료보험 수가계약제가 도입되면 보험자단체와의 계약을 맡게되는 대표자로 의협은 그동안 의사가 대표가 돼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으며 대정부협상안에도 이같은 요구를 포함시켰다.

특히 김재정(金在正) 의협 회장은 지난달 열린 협의회 회의에서 투표 선출이 논의되자 "의협 회장이 협의회장이 되지 않으면 앞으로 불참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의료단체 대표들은 "법에따라 각 단체 대표들이 자율선출토록 돼 있는 협의회장을 의사만 하겠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며 "파업으로 국민의 오해를 함께 받도록 피해를 준 의사들이 무시와 모욕까지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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