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코로나 사망자 2만7000명 애도기간 선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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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EPA=연합뉴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EPA=연합뉴스

스페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약 2만7000명을 위해 10일간의 공식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27일부터 10일간 코로나19로 숨진 사람들을 위한 추모하는 기간을 갖기로 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우리 민주주의 사상 최장 추모 기간에 우리 모두가 슬픔을 표하고 숨진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기간에 전국의 모든 공공기관 건물 등에는 스페인 국기가 조기(弔旗)로 게양될 예정이다. 마지막 날에는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가 주재하는 공식 추모식이 열린다. 마리아 제수스 몬테로 정부 대변인은 “사망자 10명 중 8명이 70세 이상의 노인이었다. 이들은 우리가 아는 스페인을 건국하는 데 일조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FP통신에 따르면 약 4600명의 사망자가 나온 중국은 지난달 4일 애도의 날을 선포했다. 지금까지 3만20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숨진 이탈리아는 3월 31일 추모의 날을 가졌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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