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갈이’로 일반마스크⟶ KF94 마스크 둔갑시킨 일당 12명 기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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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한 의정부지검. 사진 다음로드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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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던 중, 일반 마스크를 KF94 마스크로 둔갑시켜 판매한 혐의로 약사 3명을 포함한 일당 1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25일 의정부지검 금융·공정거래범죄전담부(김명수 부장검사)는 약사법 위반과 사기, 사기 방조 등 혐의로 총 책임자인 A(37)씨와 포장업자 B(35)씨, 약사 C(34)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

나머지 약사 2명과 제약회사 영업사원, 알선 업자 등 9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이들은 지난 3월 일반 마스크 4만2000장을 개별 포장하면서 KF94 정품 마스크로 속여 시중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KF94로 둔갑시킨 마스크 중에서 1만5000장을 팔아 총 545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 심리와 마스크 공급 부족 상황을 악용한 이른바 '포장 갈이' 수법으로 가짜 KF94 마스크 제조·유통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를 이용한 범죄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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