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서울세계불꽃축제' 불꽃까지 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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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올해는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이하 세계불꽃축제)’가 열리지 않는다.

㈜한화는 25일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위해 서울시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선제적이고 예방적인 차원에서 매년 9월말~10월초중 열리는 세계불꽃축제를 올해는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계불꽃축제는 지난해엔 10월5일 열린 바 있다.

이번 취소 결정에는 현실적으로 축제 준비가 여의치 않다는 점도 고려됐다. 세계불꽃축제 개최를 위해선 해외팀 초청을 비롯해 수많은 인력과 장비가 투입돼야 하지만, 올 초부터 코로나19의 영향이 이어지고 있어 물리적으로 축제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세계불꽃축제에서 한화그룹이 선보였던 다양한 폭죽. [사진 한화그룹]

세계불꽃축제에서 한화그룹이 선보였던 다양한 폭죽. [사진 한화그룹]

세계불꽃축제가 외부 영향으로 취소된 건 지난 2001년(9ㆍ11테러)과 2009년(신종플루 유행) 등에 이어 네 번째다. 2006년엔 북한 핵실험으로 인해 취소됐었다.

축제 취소 결정과 관련 한화 측은 "올해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불꽃을 선보이지 못해 아쉽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무사히 극복하기 위한 국가적인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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