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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간 이규민, 위안부 쉼터 묻자 "여기서 이러지 마시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5.18 40주년을 맞아 광주를 찾은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전 안성신문 대표)이 18일 정의기억연대 안성 위안부 쉼터 중개와 관련해 이어지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에게 쉼터로 쓰일 주택의 매입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18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이 당선인은 관련 논란을 묻는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에게 쉼터로 쓰일 주택의 매입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18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이 당선인은 관련 논란을 묻는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드릴 말씀이 없다”며 급히 자리를 떠났다. 이 당선인은 윤미향 당선인(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에게 위안부 쉼터로 쓰일 안성 주택의 매입을 주선했다.

(쉼터를) 소개하신 과정을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여기서 이러지 마시죠”
지인을 소개해 준 이유는
“아니아니 나중에”
가격이 주변에 비해 3배 정도 높아
“공식 입장은 이미 밝혔다”
구체적인 소명을 할 예정인가
“여기서 따로 더 이야기 할 것은 없다”
비싼 금액으로 구입한 사실 알고 있었나
“...”
윤미향 당선인과 이야기 나눠봤나
“...”
SNS(입장문)에 나와 있지 않는 부분만 설명 부탁
“제가 해명할 부분은 아닌 것 같아”

앞서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입장문에서 “제가 한 일은 후보지를 소개한 것이 전부”라고 했다. 또 “매매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거나 어떠한 이득도 취한 바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다만 거래 과정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정의기억연대 전신)가 쉼터를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한 경위나 거래 체결 당사자들과의 관계는 설명하지는 않았다.

정대협은 당초 2013년 현대중공업의 후원금 10억원으로 서울 마포에 쉼터를 매입할 예정이었으나 그해 9월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산중리에 있는 2층짜리 건물을 주변 시세보다 3억원 이상 비싼 7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또한 건물주는 당시 안성신문 운영위원장인 김모씨로 이 당선인(당시 안성신문 대표)의 최측근이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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