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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 신고서 안 낸 시민당, 선관위 보조금 9억 8000만원 수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더불어민주당과 합당 절차를 마친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이 합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민주당과 별도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로부터 경상보조금을 지급받게 됐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당수임기관 합동회의에 함께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당수임기관 합동회의에 함께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중앙선관위는 15일 보도자료에서 "15일을 기준으로 2020년도 2분기 경상보조금 115억 1000여만 원을 11개 정당에 지급한다"고 밝혔다. 보조금은 정당 의석수와 득표율 등을 반영해 지급된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120석)은 28억 1000만원을, 미래통합당(92석)은 25억 2700만원을 지급 받는다. 현재 의석수가 기준이기 때문에 민생당도 16억 2600만원을 받는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가 종료된 4월 15일 인천시 동구 송림체육관에 마련된 미추홀구선거관리위원회 개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가 종료된 4월 15일 인천시 동구 송림체육관에 마련된 미추홀구선거관리위원회 개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외에 정의당(6석)에 7억 3700만원, 우리공화당(2석) 2300만원, 국민의당(1석) 3억원, 민중당(1석) 2억 5000만원, 열린민주당(1석) 2억 9000만원, 친박신당(1석) 1200만원이 지급된다.

위성정당 중에선 미래한국당이 19억 3500만원을, 더불어시민당은 9억 8000만원을 받는다.

합당 절차 마쳤는데…시민당 "실무 때문에 지연" 

더불어시민당은 당헌당규상 15일까지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을 예정해 뒀다. 지난 13일에는 국회에서 민주당과 시민당 지도부가 참여해 합동회의를 열고 공식 합당 절차도 마무리했다.

그런데 서류상 분리돼 있다는 이유로 별도로 보조금이 지급된 것이다.

시민당 관계자는 "아직 실무 절차가 마무리 되지 않아 신고서 제출이 현실적으로 지연됐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3분기부터 現의석수 반영해 보조금 

중앙선관위는 "2분기에 지급된 경상보조금부터 변경된 선거권자 총수와 득표수 비율을 기준으로 산정했다"며 "다만 국회의석수는 지급당시를 기준으로 하므로 5월 30일 임기가 시작되는 제21대 국회 의석수를 반영한 보조금은 3분기부터 지급된다"고 밝혔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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