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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통합당ㆍ한국당 합당, 오래 안 걸릴 것"

중앙일보

입력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왼쪽)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왼쪽)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미래통합당과의 합당이 이른 시일 안에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 대표는 15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합당을) 가급적 빨리 하는 게 좋다. 5월 29일 전에 하면 되도록 좋다“면서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미래한국당과 통합당은 형제 정당“이라고 밝혔다. 다만 ”(합당에 필요한) 법적인 절차가 있다. 구성원들 의견을 모으는 일도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시기는 예단할 수 없다고 했다.

전날 원 대표와 주호영 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조속한 시일 내에 합당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각 당에서 2명씩 참여하는 합당 논의 기구를 구성하고, 통합당은 전국위원회를, 미래한국당은 전당대회와 최고위원회를 거쳐 합당을 결정하기로 했다.

원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통합당과의 합당은 (흡수통합이 아닌) 정당법상 당 대 당 통합“이라고 못 박았다. 한 당으로 다른 당이 들어가는 방식이 아닌 만큼 당명이나 지도부 구성ㆍ상임위 배분 문제 등에 있어 포괄적인 합의가 이뤄진 뒤에야 합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합당 시기가 예정보다 늦어졌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총선에 패배하고 나니 책임 소재 때문에 통합당 지도부가 전부 사표를 냈다. 그러다 보니 논의 대상 한쪽이 공백 상태가 됐다. 김종인 비대위 추진도 불발이 되고, 주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선출됐는데 공교롭게도 그 다음 날 (주 원내대표가) 부친상을 당하셨다. 그래서 논의가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원 대표는 20대 국회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를 약속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원 대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20대 국회에서 범여권이 일방적으로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밀어붙인 것이다. 결자해지 차원에서 20대 국회에 여야 대표들이 모여서 이 제도를 폐지하자고 국민들에게 약속하고 서약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혼란스러운 선거제도를 남겨두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도, 도리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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