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코로나 영향 잡히나...서울 아파트값 하락세 둔화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 사태 이후 첫 상승세를 기록한 대구 수성구의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 사태 이후 첫 상승세를 기록한 대구 수성구의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움츠러들었던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0.03%) 대비 0.04% 올랐다. 특히 서울의 경우 -0.04%를 기록해, 지난주(-0.06%)보다 하락 폭이 줄었다. 3월 30일 기준으로 첫 하락세(-0.02%)를 기록한 뒤 하락 폭이 점점 커졌던 터다.

한국감정원 가격동향 #대구 수성구는 첫 상승세

서울 아파트값의 하락세를 이끌었던 강남권 하락 폭이 대폭 줄었다. 강남(-0.23→-0.15%), 서초(-0.24→-0.16%), 송파(-0.12→-0.08%) 등이다. 이 변동률은 서울 부동산 시장에 코로나 발 하락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과 비슷하다.

 올 1월 들어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주축으로 12ㆍ16 정부 규제책으로 인한 하락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국감정원 측은 “일부 투자자들의 저점 인식, 삼성동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착공 호재의 영향”이라며 “막바지 절세 급매물 출현 가능성 등으로 여전히 대다수 단지는 매수 우위 시장을 유지하며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및 지방에서도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은 상승세를 보였다. 인천 부평구는 7호선 연장 및 GTX-B 등 개발 호재로 지난주 대비 0.38% 올랐다. 계양구(0.32%)도 정비사업 기대감에, 남동구(0.29%)도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에 상승했다.  구리시도 8호선 연장 별내선 등 교통 호재로 지난주 대비 0.38% 올랐다.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도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 주 0.02% 상승했다. 대전의 경우 평균 0.15% 올랐다. 서구(0.26%)는 도안ㆍ관저동 등 신축 위주로, 대덕구(0.23%)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대화ㆍ신대동 위주로 가격이 뛰었다. 대구 수성구 집값도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0.02%로 상승했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