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미군기지에서 폭발 의심물체 발견…"조사 끝날 때까지 대기"

중앙일보

입력

주한미군이 14일 용산 기지 내에서 발견된 의심 포장물에 대해 폭발물 가능성 등을 놓고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 용산구 주한미군 용산기지 전경. [뉴스1]

서울 용산구 주한미군 용산기지 전경. [뉴스1]

주한미군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서 “용산 기지 내 우체국에서 의심스러운 포장물(suspicious package)이 발견돼 조사하고 있다”며 “해당 지역 모든 장병 등 직원은 우체국 근처로 가지 말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이 완료될 때까지 병영이나 사무실에 머물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 기지에선 과거 의심 포장물이 종종 발견됐지만 대부분 해프닝으로 끝났다. 지난해 4월 3일 오전 9시 20분께 군산시 옥서면 군산 미군 공군기지 정문 차량검색대에서 폭발물 의심 트레일러가 발견됐다. 군견이 차량 앞을 가로막고 이상 행동을 하자 미군 폭발물 처리반(EOD)이 도착해 정밀 수색한 결과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2015년 11월 25일 평택 기지에선 "한 차량의 조수석 쪽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검은 봉지에 들어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적이 있다. 하지만 내용물은 영수증 뭉치와 전선이 달린 콘센트 등이었다.

주한미군 측은 “만에 하나 폭발물 가능성이 있어 이번에도 관련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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