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전이 열리기 전인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 3루측 더그아웃 앞에선 LG 트윈스 정근우(38)와 정주현(30)이 이병규 타격코치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열심히 연습배팅을 하고 있었다. 두 선수는 번갈아 배팅볼을 쳤다. 때때로 이병규 코치와 타격 폼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정근우-정주현-채은성의 자율훈련
두 선수는 사실 포지션 경쟁자다. 지난해엔 정주현이 주전 2루수였지만 정근우가 2차 드래프트 LG 유니폼을 입었다. 아쉽게도 두 선수 모두 타격감이 썩 좋지 않다.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선 정근우는 15타수 2안타, 1경기에서 선발출전한 정주현은 5타수 1안타다.
자율 연습에 참여한 건 둘 뿐만이 아니었다. 채은성도 팀 훈련 시간에 앞서 나와 방망이를 휘둘렀고, 임훈 코치가 왼손으로 배팅볼을 던졌다. LG 관계자는 "코칭스태프가 시킨 게 아니라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나선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어떻게든 타격감을 끌어올리려는 선수들의 노력이 담긴 '딱', '딱' 소리가 인상적이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