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재무장관, 의회서 1분간 심한 기침…코로나19 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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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 프라이던버그 호주 연방 재무장관. AP=연합뉴스

조시 프라이던버그 호주 연방 재무장관. AP=연합뉴스

조시 프라이던버그 호주 연방 재무장관이 의회에서 경제 상황을 보고하던 중 심한 기침을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자택 격리 조치를 취했다.

12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는 프라이던버그 장관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자택에서 격리 중이라고 보도했다.

프라이던버그 장관은 이날 오전 호주 캔버라 의회에 출석해 코로나19 관련 국가 경제 관련 보고를 발표하던 도중 약 1분간 심한 기침을 했다. 물을 마셨지만 간헐적으로 나오는 기침을 참지 못하는 장면이 그대로 대중들에게 노출됐다.

이 모습을 본 의원 일부는 당황한 표정으로 웃기도 했다. 이날 의회에 출석한 의원들은 일정 거리를 두고 앉았으나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프라이던버그 장관은 의료진의 검진을 받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발표에서 프라이던버그 장관은 호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 넘게 떨어지고, 같은 기간 실업률은 10%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사상 최악의 낙폭"이라며 "경제상황이 매우 불확실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호주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조치를 시행해 1주일 만에 40억 호주달러(약 3조 1000억원)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통계 사이트에 따르면 오후 11시 기준 호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966명, 누적 사망자는 97명이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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