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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지각 변동…스타트업 ‘앞으론 우리에게 기회 올 것’

중앙일보

입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스타트업 벤처기업 지원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스타트업 벤처기업 지원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신생 벤처기업인 스타트업(start-up)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더 많은 기회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이후 스타트업 환경변화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 사태 이후 스타트업 생태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응답은 42.5%로 "부정적으로 전개될 것"이란 응답(32.3%)보다 많았다. 긍정적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복수응답)는 "환경 변화로 인한 신규사업·아이템 발굴 기회 확대(64.6%)"였다. 이어 "홈코노미, 온라인 교육 등 비대면 연계 서비스 산업확대(40%)", "신규 산업 분야의 정부지원 확대(39.2%)" 순이었다.

반면 코로나19로 생태계가 더 어려워질 거란 위기의식도 드러났다. 앞으로의 경영환경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이유로는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한 매출 감소(73%)", "특정 분야의 투자집중으로 인한 투자 감소(40%)" 등이 다수를 차지했다.

스타트업들이 선택한 코로나19 이후 유망 산업 분야 1위는 진단키트·마스크·원격의료 등 의료 분야였다. 2위는 온라인 교육, 돌봄 서비스 등 교육 분야, 3위는 온라인 신선식품·쇼핑, 구독경제, 무인점포 등 소비 분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오피스 분야(화상회의·원격근무)와 기반 기술·제품(컴퓨팅·클라우드), 액티비티(홈트레이닝) 등의 분야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건강관리, 사회 전반에 걸친 다양한 비대면 분야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트업들이 정부에 원하는 건의사항 1위는 "비대면·바이오 등 유망 산업 분야에 대한 특화지원(60.9%)"이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존 정부 지원사업(연구개발·멘토링·규제완화 등)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36.1%)"과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대국민 활용 확산(3%)" 등도 있었다.

이순배 중기부 창업정책총괄과장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세계적으로 비대면 분야가 유망산업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우리나라 비대면 분야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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