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한·중국, 정보 차단된 국가서 나쁜 일 일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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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AF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AF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북한이든 중국인든 정보가 차단되는 나라에서 나쁜 일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간) 미 국무부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8일 기독교 관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슬프게도 자신들이 이끌어야 할 책무가 있는 시민들의 존엄성을 해치기 위해 속임수와 허위정보를 써서 시민의 존엄을 해치는 세계의 지도자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프로파간다와 허위정보로 지도자들이 힘과 지위를 얻는 경로를 택한 나라들이 있다”며 “정보가 차단되는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면 북한에서든 기본적 정보에의 접근이 안 되는 오늘날의 중국에서든 나쁜 일들이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나쁜 일’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공산당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어떻게 시작됐는지, 사람 간 감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등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숨기려는 시점”이라며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를 이용해 이야기를 더 발전시켰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책임론’ 최전선에서 중국의 은폐 탓에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식의 비난을 계속해왔다.

한편 북한은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역 지원 등에 협력하겠다고 손짓했지만 공개적으로 응답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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