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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놈지도 발표 이후 전망]

중앙일보

입력

지놈 해석 발표는 관련 산업의 향방과 투자, 그리고 특허 등 다양한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인간 유전정보인 지놈에 대한 대강의 분석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제약과 생명공학 산업의 매출이 크게 늘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생명공학에 바탕을 둔 의학적 치료제가 전체 제약산업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1980년대 후반 0.5%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6~7%로 성장했다고 미국의약품연구 및 제조자협회(PhRMA) 의 길리언 울렛 생물학 및 생명공학 담당 부회장은 설명했다.

휴먼지놈사이언시스사의 윌리엄 해즐타인 사장은 "생명공학이 향후 10년간 제약산업을 완전히 주도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에서 생명공학에 기반을 두고 개발이 진행 중인 치료제는 지난 99년 81개 약품에서 올해는 3백69개 약품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65개 약품이 시판 중이다.

○…지놈 해석 완료로 앞으로 생명공학 투자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제약업단체의 한 대변인은 "생명공학 관련 신약의 연구개발에 올해 20억달러가 투자될 예정" 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나스닥의 생명공학 관련 주가는 지난해 12월 초까지는 조심스런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지놈 분석에 관한 일련의 발표에 힘입어 지난 3월에는 1백40% 이상 폭등했으나 이후에는 다시 40% 가량 하락한 바 있어 지놈 발표의 주가영향은 아직 미지수.

○…유전 관련 특허를 출원 중인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미 공동 발표자인 셀레라는 물론 인사이트 지노믹스, 휴먼지놈사이언시스 등 많은 미국 바이오업체들이 이미 수만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있으며 유럽기업들도 또다른 수천건의 특허를 출원해 놓은 상태다.

미국 특허상표국(USPTO) 의 브리지드 퀸 대변인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약 1천개의 인간 유전자 등 약 2만개의 유전자가 특허를 받았다.

○…셀레라와 HGP는 26일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인간 유전자 지도의 개략적 초안 완성을 공동 발표했지만 이 화해가 얼마나 오래 갈지 모른다는 것이 관련 학계.업계의 평이다.

HGP는 공공자금을 투입, 연구결과를 무료로 공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했지만 셀레라는 연구결과를 이용해 이익을 창출하려는 민간기업이기 때문이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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