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종 "이용수 할머니, 기억 왜곡된 듯…검증 필요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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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종 더불어시민당 대표. 뉴스1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대표. 뉴스1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대표는 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를 비판한 것에 대해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할머니의 주변에 계신 분에 의해 조금 기억이 왜곡된 것 같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지적하신 단체 관련해서도 영수증 등 모든 게 있기 때문에 저희가 단체 입장을 지켜본 뒤 공식적인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할머니는 7일 대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하나도 도움이 안 되고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 쓰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더시민 소속 비례대표로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전 정대협) 이사장을 향해서도 “위안부 문제는 정대협 대표였던 윤씨가 와서 해결해야 한다. 윤씨가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 대표는 이와 관련해 국민성금이 어디에 쓰였는지 증빙할 서류를 정의기억연대에서 모두 보관하고 있고, 이 할머니의 주장에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 대표는 “만약 이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해당 단체가 제대로 해명을 하지 않으면 당연히 저희가 또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지난 3월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3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지난 3월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3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그는 이 할머니의 윤 당선인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도 “한일관계를 포함해 위안부 문제가 국회에서 해결될 부분은 분명히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국회의원이 된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 대표는 부동산 실명제 위반, 명의신탁 의혹을 받는 양정숙 당선인을 최종 제명한 데 대해서는 “다시 한번 (윤리위원회) 출석 기회를 드려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1차 조사 때와 전혀 새로운 내용이 없어서 재심 신청을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 당선인이 더시민을 상대로 맞고소한 데 대해 “전례가 없는 일종의 정치적 악의적 행동이라고 본다"면서 "일방적으로 자신을 당선시킨 소속 정당에 대해서 명예훼손성 비방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납득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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