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종 더불어시민당 대표는 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를 비판한 것에 대해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할머니의 주변에 계신 분에 의해 조금 기억이 왜곡된 것 같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지적하신 단체 관련해서도 영수증 등 모든 게 있기 때문에 저희가 단체 입장을 지켜본 뒤 공식적인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할머니는 7일 대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하나도 도움이 안 되고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 쓰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더시민 소속 비례대표로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전 정대협) 이사장을 향해서도 “위안부 문제는 정대협 대표였던 윤씨가 와서 해결해야 한다. 윤씨가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 대표는 이와 관련해 국민성금이 어디에 쓰였는지 증빙할 서류를 정의기억연대에서 모두 보관하고 있고, 이 할머니의 주장에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 대표는 “만약 이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해당 단체가 제대로 해명을 하지 않으면 당연히 저희가 또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할머니의 윤 당선인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도 “한일관계를 포함해 위안부 문제가 국회에서 해결될 부분은 분명히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국회의원이 된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 대표는 부동산 실명제 위반, 명의신탁 의혹을 받는 양정숙 당선인을 최종 제명한 데 대해서는 “다시 한번 (윤리위원회) 출석 기회를 드려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1차 조사 때와 전혀 새로운 내용이 없어서 재심 신청을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 당선인이 더시민을 상대로 맞고소한 데 대해 “전례가 없는 일종의 정치적 악의적 행동이라고 본다"면서 "일방적으로 자신을 당선시킨 소속 정당에 대해서 명예훼손성 비방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납득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