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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백혈병 어린이 위한 한일 공조…코로나 사태에 좋은 협력 사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코로나 봉쇄 뚫은 어린이 생명 구하기, 급성백혈병 어린이 수송에 사용된 일본항공(JAL) 특별기. [연합뉴스]

코로나 봉쇄 뚫은 어린이 생명 구하기, 급성백혈병 어린이 수송에 사용된 일본항공(JAL) 특별기. [연합뉴스]

인도에서 급성백혈병을 앓는 5세 한인 어린이가 한국과 일본의 공조로 무사 귀국한 것과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각국이 협력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일 협력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7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인 어린이와 그의 가족이 탑승해 5일 한국에 귀국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한일 협력의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협력은 인도적 관점에서 일본항공의 협력으로 실현된 것”이라며 “한국도 일본에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연합뉴스]

이어 “지금까지 인도에서는 일본 측이 수배한 임시 항공편에 한국인이 동승하거나 한국 측이 준비한 특별기편에 일본인이 동승한 사례가 다수 있다”며 “한일 관계자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인 어린이 A양 가족은 지난 5일 주인도 일본대사관이 마련한 일본 항공기를 이용해 한국으로 귀국했다. A양은 급성백혈병으로 뉴델리 인근의 한 병원에 입원했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급하게 귀국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전국에 봉쇄 조치가 내려진 인도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항공편이 없었다.

A양의 사연을 듣게된 주인도 한국대사관은 주인도 일본대사관에 협조를 요청했고, 일본 측이 임시 항공편을 마련했다. A양 가족은 4일 오후 7시 인도 뉴델리 국제공항에서 일본항공(JAL) 특별기편으로 귀국길에 올라 5일 오전 일본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곧바로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이동해 비행기를 갈아타고 같은 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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