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관련 코로나19 감시 강화…어버이날 방문 자제도 권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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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방역당국이 연휴 기간 코로나19 전염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감시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연합뉴스]

7일 방역당국이 연휴 기간 코로나19 전염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감시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연합뉴스]

방역 당국이 연휴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전염에 대비하기 위해 감시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기존 16개 기관에서 주로 하고 있는 심한 호흡기 감염증 환자, 주로 대형병원 중환자실에 있는 환자에 대한 검사를 45개 기관으로 늘리서 실시하겠다”고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감시 체계는 5월 9일부터 확대해서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증이 아니더라도 전국 20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내원하는 호흡기 환자에 대해 종전 8개 바이러스 병원체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던 것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더해 9개 병원체에 대해 모니터링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5일까지 이어진 연휴 기간 코로나19 전염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최대 잠복기는 14일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감시 강화를 통해 코로나19의 산발적 발생 또는 일부 집단적 발생이 있다고 해도 초기에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요양병원 병문안 등 만남을 자제해 달라는 권고도 했다. 권 부본부장은 “65세 이상 되신 어르신 그리고 고위험군들은 만성질환을 앓고 계실 경우 약 복용을 잊지 말고 되도록 집에 머물러 주길 바란다”며 “어버이날에도 감염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요양원 등 요양시설에 계신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켜드리기 위해 되도록 면회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방역 실무자로서 국민에게 죄송한 말씀이지만 방문하기보다 유선이나 다른 방법으로 안위를 여쭙는 것이 어떨까 하는 권고를 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직은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유효한 치료제나 백신의 경우 상당히 요원한 상황”이라며 “기본적인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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