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병을 다스리는 민간요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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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병을 다스리는 민간요법

♧ 치매


갈수록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면서 치매는 현대인들에게 큰 짐으로 다가오는 병이다. 특히 예전에는 노인들에게 한한 것으로 알려졌던 치매가 최근에는 젊은층은 물론이고 유아 치매까지 발생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

치매는 회복 불능의 병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특히 예방이 중요하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엽산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엽산은 순무의 잎에 풍부하다. 순무에는 엽산 이외에도 칼슘 함유율이 높고, 비타민C가 오렌지보다 세 배나 많이 함유되어 있다.

『보제본사방』이라는 의서에 치매에 쓰이는 처방을 적고 있는데, 진주모 0.2g, 숙지황·당귀 60g씩, 인삼·산조인(볶은 것)·백자인 40g씩, 서각·백복신·침향·용치 20g씩을 가루 내어 꿀로 반죽해서 0.3g 크기의 환으로 만들어 한 번에 40~50알씩 공복에 복용하라고 되어 있다. 이 환을 1일 3회 온수와 함께 복용하거나 대추 한 줌, 감초 조금, 통밀 한 줌을 함께 끓인 물과 함께 복용하면 그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 관절염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지고 뻐근해 움직이기 어렵고, 관절이 붓거나 압박 통증을 느낀다면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관절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혈청 내에 류머티즘 인자를 보유하고 있거나, 세균에 감염됐을 때, 스트레스나 과로, 채광이 좋지 않고 습기가 많은 곳에 오래 있을 때 등 여러 가지이다.

만약 관절이 벌겋게 붓고 아프며 손으로 만졌을 때 열기가 느껴진다면 율무나 팥 등을 많이 먹으면 도움이 된다. 만약 큰 관절이 변형되고 통증이 너무 심한 경우라면 땃두릅나무로 차를 끓여 자주 마신다. 땃두릅나무는 ‘독활’이라는 약명으로 구할 수 있고, 1일 20g을 물 500cc에 넣고 끓여 마시는 것이다. 밤에 관절 부위가 심하게 아프고, 관절이 붓고 청자색을 띠며 변형을 일으키는 정도라면 홍화와 몰약가루 각 2g을 뜨거운 물에 우려내 1일 2~3회 공복에 마시면 된다.

♧ 신경통


신경통의 원인은 자율신경의 이상, 동맥경화, 이비인후의 어떤 질환, 술·담배의 중독 등 여러 가지이다. 그 증상도 다양해 얼굴 쪽에서 오는 삼차신경통과 가슴에서 오는 늑간신경통, 하지에서 오는 좌골신경통 등이 있다.

각 증상에 따라 그 처방이 다른데, 일반적으로 신경통에는 ‘마늘·달걀’이 도움이 된다. 마늘 30쪽을 껍질 벗겨서 믹서에 갈아 냄비에 20~30분 졸이다가 달걀 세 개를 깨뜨려 갈색이 되도록 함께 볶은 후 가루를 내어 1회 4g씩 1일 3회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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