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조해진 러닝메이트…통합당 원내대표 4파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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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미래통합당 권영세(서울 용산·4선) 당선인과 조해진(밀양-창녕-의령-함안·3선) 당선인이 짝을 이뤄 5일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권 당선인은 원내대표, 조 당선인은 정책위의장으로 6일 후보 등록할 예정이다. 이로써 통합당의 원내 사령탑 경쟁은 4파전으로 좁혀졌다.

영남 주호영, 충청 이종배 손잡아 #이명수·김태흠은 영남서 짝 구해 #초·재선 당선인들 혁신그룹 결성

두 사람은 ‘여의도 복귀파’다. 권 당선인은 8년, 조 당선인은 4년 만에 야인 생활을 접고 국회로 돌아왔다. 권 당선인은 서울에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제외하곤 유일한 의원이다. 조 당선인은 옛 친이(친이명박)계로 당초 원내대표 출마를 고심했지만, 권 당선인과 만난 뒤 손을 잡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권 당선인은 이날 통화에서 “다음 대선 결과를 좌우할 수도권의 중진으로서 위기의 당을 수습하기 위해 도전을 결심했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지양하고 거대 여당과 부딪칠 땐 확실한 정책 대안을 가지고 맞붙는 통합당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조 당선인은 “계파 다툼에 골몰하고,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는 정당이 아닌, 품격을 갖춘 보수 정당으로 재탄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권영세-조해진조 이외에 다른 3명의 원내대표 후보와 호흡을 맞출 러닝메이트(정책위의장)가 누구일지도 관심사다. 주호영 (대구 수성갑) 의원은 3선의 이종배(충주) 의원과 손을 잡았다. 영남 원내대표, 충청 정책위의장 조합이다. 이 의원은 출마 선언문에서 “주 의원과 함께 거대 여당에 당당히 맞서는 강한 ‘정책 야당’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비해 충청에 기반을 둔 이명수(아산갑)·김태흠(보령-서천) 의원은 ‘영남 정책위의장’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통합당 원내대표 후보 등록기간은 6~7일이다.

이런 가운데 통합당의 초·재선 당선인 20여 명이 이르면 이번 주에 ‘혁신 그룹’을 출범한다. 김성원·김웅 당선인 등이 주도한다. 김성원 의원은 “공정·안보·일자리·여성 이슈 등에 대한 젊은 정책 대안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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